장마철에는 병원균이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잎이 젖어 있는 시간, 물 고임, 흙물 튐, 상처와 높은 습도가 겹치면서 이미 있던 병이 빠르게 퍼집니다. 비가 내린 뒤 약제를 급히 찾기보다 비 오기 전·비가 그친 직후·증상 발견 후의 관리 순서를 나누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장마철에 우선 확인할 병 7가지
1. 고추 탄저병
열매에 둥근 수침상 반점이 생기고 진행되면 움푹 들어가며 검은 점이나 주황색 포자 덩어리가 보일 수 있습니다. 병든 열매와 떨어진 과실은 바로 수거해야 합니다.
2. 고추 역병
물 고임이 있는 곳에서 줄기 밑동이 검게 변하고 포기 전체가 급격히 시들 수 있습니다. 지상부만 보지 말고 배수 방향과 뿌리 주변을 함께 확인합니다.
3. 토마토 잎마름역병
서늘하고 습할 때 잎의 물 먹은 듯한 불규칙한 갈색 병반이 빠르게 번지고 줄기와 과실까지 피해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.
4. 오이·배추 노균병
잎맥으로 경계진 노란 각진 반점과 잎 뒷면의 회색·보라색 곰팡이가 단서입니다. 흰가루가 잎 표면에 드러나는 흰가루병과 구별합니다.
5. 배추 무름병
고온다습하고 상처가 난 조직이 물러 썩으며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. 병든 포기를 밭에 남기면 작업과 물을 따라 세균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.
6. 딸기·토마토 잿빛곰팡이병
꽃과 과실, 상처 난 줄기에 갈색 물러짐이 생기고 습할 때 회색 솜털 같은 포자가 덮입니다. 마른 꽃잎과 병든 과실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7. 양파 노균병
잎에 길쭉한 황색 반점이 생기고 습한 아침 회색빛 곰팡이가 보일 수 있습니다. 밀식과 질소 과다, 야간 결로가 겹치면 확산 위험이 커집니다.
비 오기 전에 할 일
- 배수로와 두둑의 막힌 곳을 정리합니다.
- 병든 잎·열매와 포장 바닥의 잔재물을 제거합니다.
- 시설은 환기 장치와 비닐 파손, 관수 시간을 점검합니다.
- 지주와 유인 상태를 정리해 잎과 열매가 흙에 닿지 않게 합니다.
- 농약을 사용할 경우 예상 병해와 작물에 등록된 제품인지, 살포 후 강우 간격과 안전사용기준을 확인합니다.
비가 그친 직후 확인 순서
- 물이 고인 곳과 배수 방향부터 확인합니다.
- 줄기 밑동, 아랫잎, 잎 뒷면, 어린 열매 순으로 살핍니다.
- 젖은 상태에서 포기 사이를 돌아다니거나 적엽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.
- 의심 부위를 정상 부위와 함께 촬영하고 위치를 표시합니다.
- 급속히 번지는 포기는 격리하고 전문 진단을 이용합니다.
장마철에 자주 하는 실수
- 배수가 안 된 상태에서 약제만 반복 살포합니다.
- 병든 잎과 열매를 통로에 버립니다.
- 비가 그치자마자 젖은 포기에서 적엽·수확 작업을 합니다.
- 비슷한 증상을 같은 병으로 단정해 동일 작용기작 제품을 연속 사용합니다.
- 과도한 질소와 저녁 관수로 연약한 생육과 야간 습도를 높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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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고자료: 농촌진흥청 농사로의 작물별 병해충 및 기상재해 관리 자료를 바탕으로 장마 전후 확인 순서를 정리했습니다.
